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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 바라 맞는 표현은? 맞춤법 둘 다 맞는 거로 할 순 없나?"

 

'네가 행복하길 바라' 표준어에 따르면 '바라'라는 표현이 맞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고, '네가 행복하길 바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래 바라 맞는 표현은? 맞춤법 둘 다 맞는거로 할 순 없나?
바래 바라 맞는 표현은? 맞춤법 둘 다 맞는거로 할 순 없나?

 

표준어의 정의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표준어 규정에는 정의하고 있습니다.

 ‘교양 있는 사람들’, ‘현대’, ‘서울말’이라는 세가지의 원칙을 따라야 하며, 교양 있는 사람이라도 비어, 속어, 은어 등을 쓸 수는 있으므로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얻으면 표준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발음 변화의 정도가 심하거나 발음이 변한 지 오래되어 '대부분의 교양 있는 서울 지역 사람들'이 바뀐 발음으로 말을 하는 경우에는 표준어를 새로이 정하게 됩니다. 이 때는 새로 바뀐 말만 표준어로 인정하는 경우와 바뀌기 전의 말과 바뀐 후의 말을 모두 인정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바래 바라 맞는 표현은? 맞춤법 둘 다 맞는거로 할 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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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의 고집(?)

국립국어원은 '바라다'의 활용형이므로 '바래'가 아닌 '바라'로 쓰는 것이 맞다는 입장입니다.

기본형이 ‘바라다’이므로 ‘바라- + -아 → 바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뉴스기사나 TV방송등에서는 '바라'를 사용하고 있는데, 전혀 공감도 되지 않고 국민들에게 혼돈만 야기하는 상황입니다.

 

 

 

MBC에서 방송한 '무한도전'의 자막입니다.

2006년에는 '바래'를 사용했지만, 2013년에는 맞춤법 지적으로 '바라'로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라다 :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바래다 :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

 

'바래'로 사용을 허가한다면 위와 같이 다른 뜻이 하나로 혼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은 표기인데 문맥상 다른 뜻을 가지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다'와 '님을 그리다' 같은 표현이라던지 '글씨를 적다'와 '물건이 적다'처럼 같은 표기로 문맥에 따라 그 뜻이 다른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이 표준어 규정처럼 이 '바래'와 '바라'의 문제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하는대로 표준어를 수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장면, 짜장면'이 둘 다 표준어로 인정된 것처럼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 인정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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